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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방자치단체 뉴욕 쇄도…6개 시도 투자유치단 방문

한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올 상반기 대거 뉴욕을 찾는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뉴욕 KBC에 따르면 3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뉴욕에서 투자유치활동에 나서는 지자체는 6곳에 달한다. 오는 28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을 시작으로 경상북도·충청북도·울산광역시·경기도·대구시 관계자들이 줄줄이 뉴욕을 방문한다. 지자체들은 이미 각 지역에 조성돼 있는 산업과 연관성이 큰 분야를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고, 뉴욕·뉴저지·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한국 지자체 관계자들은 일방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나 금융 관계자 등을 직접 만나 일대일 미팅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투자 유치활동의 효과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 대신 직접 상담 방식을 채택했다. 김종경 뉴욕 KBC 부센터장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이 많아졌고, 동부지역은 바이오 메디컬이나 신재생 에너지, 반도체, 의료 분야가 강세라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한국 지자체들의 투자유치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인 동포기업 가운데서도 한국 투자에 관심 있는 회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0년 미국 기업들의 한국 내 직접 투자 금액은 19억 달러로 2009년보다 25.5%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12.9%에서 2010년 14.8%로 늘어났다. 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21

[대가에게 배우는 투자기법-7] '프로중의 프로' 존 네프(John Neff)`

‘프로페셔널 가운데 프로페셔널.’ 프로라면 한번쯤 듣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은데, 투자 업계에서는 바로 존 네프가 그 대상이다. 그것도 다른 펀드 매니저들이 믿고 맡길 수 있기 때문에 나온 말이어서 그 의미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네프는 뱅가드 윈저 펀드(Vanguard Windsor Fund)의 매니저로서 스스로 만든 간단한 포뮬러를 이용, 투자에 임해 수십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프로중의 프로'= 네프는 앞서 말한대로 많은 펀드 매니저들에게는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질 정도로 인정받은 투자가 가운데 한명이다. 대학에서는 산업 마케팅을 전공하면서 야간 클래스에서 재무를 공부한 네프는 1954년 내셔널 시티뱅크 오브 클리블랜드에서 증권 분석가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32년간 네프의 연평균 수익률은 13.7%.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10.6%보다 약 30% 가량 높은 것이다. 한두해 수익률 비교라면 별 의미가 없겠지만 무려 32년 평균인 것을 보면 왜 펀드 매니저들이 그를 선호했는지 알 수 있다. ▷포뮬러= 네프는 스스로를 '저가-수익률 투자가'라고 불렀다. 전체적인 수익률 대비 가격이 낮게 산정된 종목에 집중 투자했기 대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간단한 공식을 만들어 사용했다. 이를 네프의 공식이라고 하는데 ((이익성장률 + 배당수익률)/ PER )이라고 한다. 네프는 이 공식에 따라서 '총투자수익률 / PER' 비율이 2 이상인 경우를 투자 기준으로 삼았다. 총투자수익률은 이익의 성장률과 배당수익률의 합으로서 5년간 수치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섰다. 공식의 요소를 하나씩 살펴보면 분모인 PER은 시장에서 지불하고자 하는 순이익의 배수 즉 기업의 시장가치이다. 분자는 기업의 이익증가율과 배당률의 합으로 주주가 얻을 수 있는 투자 수익률이다. 결국 기업의 시장가치를 주고 살 경우 그 기업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이익의 증가와 배당수익의 합인 총 투자수익의 비율이 20%이상이 될 경우를 네프는 투자기준으로 본 것이다. 이 공식은 웬만한 투자 고려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네프가 정한 선정기준을 말로 풀어본다면 낮은 P/E 최소 7% 정도의 이익 성장률 안정적인 배당 업계 평균 이상의 수익률 경기 순환에 따른 업체의 개별적인 타격 가능성 해당 업계에서의 업체 위치 등이다. ▷매도 기준= 네프의 매도 기준은 딱 2가지다. 기업 자체의 기본적인 영업에 문제가 생겼을때 그리고 주가가 기대치에 근접할 정도로 올랐을때이다. 그만큼 그는 욕심부리지 않고 적정한 수익률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때문에 30여년 이상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2008-10-01

[대가에게 배우는 투자기법-6] 'CAN SLIM @' 창시 윌리엄 오닐 (Willam O'Neil)

윌리엄 오닐은 LA 지역에 거주하는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친근한 이름이다. 우선 그의 이름을 딴 회사 이름이 낯익을 것이며, 그가 월스트리트 저널에 필적할 만한 신문을 만들겠다며 내놓은 ‘Investor’s Business Daily’ 역시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투자 관련 전문지이다. 1958년 주식 중개인으로 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오닐은 중개인으로서의 처음 3년간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뮤추얼 펀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를 했다. 약 2년여간 눈부신 실적을 거둔 그가 자신의 이름을 딴 ‘윌리엄 오닐 플러스(+) Co.’를 설립한 것은 1963년이다. ▷기술적 분석=최고 성적을 거둔 종목 분석에서 그가 이용한 방법은 컴퓨터를 이용한 수치분석이었다. 과거 실적을 모두 이용해 주가와의 연계성을 분석 종목을 선택했다. 이런 과정에서 그는 'CAN SLIM@'이라는 분석 도구를 개발했으며 여기서 최고 성적을 거둔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들의 변화 추세와 패턴을 발견해냈다. 업계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그가 관리했던 5000달러는 26개월만에 2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7개 항목='CAN SLIM@'은 그가 중시한 7가지 분석 요소들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그가 중시한 요소들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C=Current quarterly earnings. 최근에 좋은 성적을 발표한 종목을 우선적으로 찾아낸다. -A=Annual earnings increases. 연간 수익률 상승세도 살펴본다. 적어도 최근 5년 정도의 성적을 살펴본 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는지 점검한다. 이때 주가수익률 즉 현재의 수익률 대비 주가보다는 흐름을 중시한다. -N=New products new management new highs. 최고 투자 유망종목은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상품이든 새 경영진이든 아니면 최근 최고 실적을 경신한 기록이든 향후 성장가능성을 보여줄 계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S= Supply and demand. 발행 주식수가 너무 많지 않은 종목이 좋다. 총 발행주식수가 1000만주에서 2500만주 정도인 종목을 우선 찾는다. -L=Leaders and laggards. 해당 업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2~3개 종목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지난 1년간 다른 경쟁 종목에 비해 어느 정도 수익률이 더 높은지 점검한다. -I=Institutional sponsorship. 해당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는 어떤 곳이 있는지 점검한다. 또한 향후 기관투자가가 이 종목에 대한 비중을 늘릴지 줄일지도 향후 주가에 영향을 준다. -M=Market direction. 관련 종목 또는 업계에 새로운 뉴스가 나왔거나 정보를 들었다면 무시하지 말고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파악한다. ▷매매 타이밍=오닐은 만약 매입가에서 7~8% 정도 주가가 떨어졌다면 매도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른 투자가들이 주로 중장기 보유를 통한 수익을 추구했다면 오닐은 2~5년 정도의 비교적 중단기 투자를 지향했다. 또한 매입 13주가 지난 다음에도 오름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역시 매도를 고려해보고 만약 4~5주 이내에 20% 정도 올랐다면 이런 종목은 더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오닐은 "역사가 반복되는 것처럼 주식 투자 역시 반복되는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성희 객원기자

2008-09-24

[대가에게 배우는 투자기법-5] 워렌 버핏의 스승 필립 피셔(Philip A. Fisher)

필립 피셔라는 이름은 2가지를 연상케 해준다. 하나는 투자 대가 워렌 버핏이 본인의 스승으로 꼽는 2명 가운데 한명이며, 다른 하나는 투자 종목 선택시 숫자로 측정하기 어려운 비계량적인 정보를 중시했다는 것이다. 버핏이 자신의 투자 기법 가운데 15% 정도는 피셔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피셔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질적인 요소를 평가한 후 다른 투자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을 선정, 초장기 투자를 통해 주목할만한 수익률을 올렸다. ▷성장주 개척=투자 종목 선택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저평가'된 종목이다. 즉 현재 적정하게 평가한 기업 가치에 비해 현재 주식 가격이 낮은 종목을 선택하는게 보통인데 피셔는 저평가된 상태보다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과 경쟁적 우위 요인 등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피셔의 성장주 선정 과정은 우선 기본적인 분석 보고서를 살핀 후 세부 분석이 필요할만한 종목을 1차 선택한다. 이후 특정 종목에 대한 업계 평판 동종업계의 평가 등을 수집하는데 여기서 단순히 공표된 자료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추가 정보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경영자의 자질 업계에서 평가하는 해당 기업의 기술력 이를 바탕으로 한 장기 성장 가능성을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피셔는 직접 기업을 방문해 경영진의 능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목표의 실현 가능성 장단기 목표간 균형 상태 마케팅 계획 비용 지출계획 그리고 회사 종업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 등의 정보를 다각도로 수집한다. ▷투자 원칙=샌프란시스코 소재 은행에서 분석가로 일하던 피셔가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 회사를 설립한 것은 1931년이다. 지금은 첨단기술 시장의 대명사가 된 실리콘 밸리가 탄생하기 40년전 이미 피셔는 그와 같은 기술주 종목에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모토롤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기술주의 간판격인 기업들의 투자를 1950년대부터 시작했다. 피셔는 투자를 하기전에 보통 15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만족할만한 답변을 얻어냈는가를 중요시했는데 다음은 그 가운데 몇가지 질문이다. -전체적으로 시장이 충분한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해당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는 향후 수년 이내에 성장할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 -경영진은 매출 향상을 위한 상품 개발을 계속할 의지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가? -회사 규모에 적합한 연구 및 개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수익률 상승을 위한 회사의 구체적인 노력 방안은 무엇인가? -내부 원가 통제를 위한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가? -경영진은 특정 사건 발생시 투자자들에게 자유롭고 기탄없이 의논을 하는가? -경영진은 투명한가? ▷매각 시점=피셔의 주식 매각은 세가지 기준을 근거로 이뤄졌다. 먼저 투자자 자신이 종목 선택에 있어서 심각한 실수를 했다는 것이 발견됐을때다. 또한 피셔의 15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변했을때도 매각을 고려한다. 당연히 피셔의 기준에 따라 더 좋은 종목을 발굴했을때에도 보유 종목을 매각한다. 피셔의 투자 좌우명 가운데 "나는 수많은 좋은 투자 종목을 원하지 않는다. 몇가지 아주 좋은 종목만을 원할 뿐이다"라는 말이 그의 투자 행보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2008-09-17

[대가에게 배우는 투자기법-4] 펀드 셋업의 귀재 T. 로우 프라이스(Rowe Price)

많은 투자 명가처럼 T. 로우 프라이스 (Rowe Price)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를 운영하면서 60대 말년까지 명성을 쌓았다. 물론 그의 투자회사는 여전히 그의 이름으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투자 대가들의 노하우를 살펴보면 세세한 종목 선택이나 타이밍 선정 등에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명제는 하나로 귀결된다. 프라이스 역시 ‘바닥에서 사서 천장에서 판다’가 기본 전제다. 특히 그는 투자 업계에서는 가장 완고하게 자신의 원칙을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스로 세운 투자 원칙에서 자신은 물론 직원들에게도 엄격한 원칙 준수를 요구했다. 특히 윤리적인 측면에서 생긴 문제는 절대 ‘용서’가 없었는데, 이같은 추상같은 원칙의 준수가 그를 성장시켰다는 것이다. 프라이스는 다른 펀드 매니저들과는 조금 다른 측면을 보여왔다. 예를 들어 펀드를 설립하거나 매니저가 되면 해당 펀드 관리에만 집중하는 다른 매니저들과는 다르게 그는 펀드 하나를 셋업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곧바로 다른 펀드를 설립했다. 즉 펀드 자체의 매니저라기 보다는 펀드 회사의 매니저인 셈이다. 프라이스가 만든 펀드들의 수익률은 물론 장기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해 왔다. 1934년 프라이스가 투자한 1000달러는 1972년 27만달러로 불어나 39년간 연평균 수익률 15.4%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줬다. 프라이스의 선택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도 안정적인 수익률로 유명한 종목은 다름아닌 제약 회사인 머크다. 요즘은 실적 저하로 시달리고 있는 머크를 프라이스는 1940년 주당 37.5센트에 매입해 32년을 보유한 후 매각했는데 매각 당시 주가는 89.13달러로 재투자나 배당을 빼고도 복리 수익률 18.6%를 기록했다. 다음은 프라이스의 주요 투자 개념들이다. 1.사이클이 중요하다=프라이스는 기업 역시 사람처럼 태어나고 성장하고 노쇠하는 주기를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투자에 임했다. 우선 성장 초기단계에 있는 기업을 잘 골라내는게 투자의 시작인 셈이다. 2.종목 선택=성장 단계인 종목 선택에서 고려해야할 요소는 두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순환 사이클을 살펴야 한다. 주기적으로 성장과 정체를 반복하는 회사라면 계절 등의 요인으로 순환하는 업체이다. 이런 경우는 특히 경기가 회복하는 단계에서 자본 이득을 얻기 유리한 종목으로 꼽힌다. 반면 매출이나 순익 등에서 별다른 변동이 없다면 배당 등을 통한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해야하는 종목이다. 3.선도 기업=선택한 기업의 경영진 보유 기술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특히 특허나 독점 라이선스 등의 여부 지속성 등이 중요하다. 또한 정부 규제 사항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업종은 피해야 한다. 4.재무분석=대차대조표를 중심으로 자산 가운데 유동 자산은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지 재고자산 회전율은 어느정도인지 등 주요 비율(ratio) 분석을 중심으로 살핀다. 이런 주요한 비율들이 최근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 기업은 분명 성장세에 있으므로 투자할만 하다. 5.매각 시점=좋은 종목 선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매각 타이밍이다. 프라이스의 매각 타이밍은 자신이 정한 최대 매입가능 가격에서 30% 정도 주가가 올랐을때이다. 예를 들어 특정 종목에 대해 프라이스가 정한 최대 매입가격이 주당 50달러라면 시장에서 65달러 정도면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 또한 기술력이나 시장 점유율 등에서 이미 업체가 성숙한 단계에 들어섰거나 감독당국과 문제가 있다면 매각 시점에 상관없이 판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2008-09-10

[대가에게 배우는 투자기법-3] 'sir' 로 불리우는 존 템플턴(John Templeton)

템플턴의 투자에 대해 이야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몇가지 일화를 살펴보면 그의 투자 원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가지는 한국과도 연관돼 있다. 지난 1997년말 외환위기 당시 금융계가 일대 혼돈에 휩싸여 있을때 템플턴은 한국 증시에 투자를 했다. 당시 85세였던 템플턴은 이미 자신이 운영하던 템플턴 펀드를 프랭클린 그룹에 매각 공식적으로 은퇴한 상태였지만 개인 자금 1000만달러를 한국 증시에 투자 미국 투자세력의 한국 증시 진출을 이끌어 냈다. 템플턴의 가장 큰 공로 가운데 하나는 이처럼 투자 시장을 미국에서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는 것인데 이미 이전에 일본 증시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바 있다. 1956년 템플턴 펀드를 시작한 그는 1960년대부터 일본 시장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말까지 도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전부 합쳐도 IBM 한 회사의 시가총액에도 못미쳤을 정도 였다. 1968년부터 일본 시장에 투자를 시작했는데 당시 도쿄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던 주식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로 미국의 15배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이때 템플턴이 투자한 종목들은 한마디로 놀랍다. 지금은 일본의 간판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는 히다치 닛산 자동차 마쓰시다 전기 스미토모 은행 야스다 화재 등으로 우수한 경영진과 높은 기술력으로 매우 저평가된 주식들이었다. 예를 들어 야스다 화재의 경우 장부가치의 20%에 거래될 정도였으며 템플턴은 많을때는 펀드 자금의 50%를 일본 시장에 투자하기도 했다. 그의 예측대로 도쿄 주식시장은 1960년대말이 넘어서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 1986년 도쿄 주식시장 상장종목의 평균 PER이 30배를 넘어섰다. 이때 그는 대부분의 보유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의 PER이 75배까지 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일본 주가지수는 2년만에 반토막이 나기 시작 템플턴의 명성은 명불허전임을 보여줬다. 다음은 '역발상 투자의 대가' 템플턴의 투자 원칙 가운데 중요한 몇가지다. ▷반대의 접근방식을 가져라=다수가 주식을 팔고 시장을 어둡게 볼때 주식을 사기는 매우 어렵지만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움직인다면 결과 역시 같을 수 밖에 없다. ▷공포에 휩싸이지 말라=만약 타이밍을 놓쳐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고 폭락장에 들어선 경우 서둘러 팔지 마라. 매도할 타이밍은 폭락 전이지 폭락 후가 아니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주식보다 더 좋은 주식을 찾지못하겠거든 그대로 보유하라. ▷실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라=실수를 피하는 길은 투자하지 않는 것이지만 그것은 가장 큰 실수다. 그렇지만 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삼지 않고 더 큰 위험을 짊어지면서 실수를 만회하려는 짓은 절대 하면 안된다. ▷긍정적으로 투자하라=투자에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낙관론자들이다. 암울했던 1970년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소형주로 돈을 벌었다. 조정과 폭락도 있겠지만 미래의 전망은 밝고 주식에 투자하여 부를 축적한다는 기본적인 법칙은 유효하다. 그러나 사회주의 국가와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는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라. 이들 두 가지는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부와는 상관없이 템플턴은 평생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검소했다. 또한 그는 펀드 운용을 '신성한 신탁(a sacred trust)' 이라고 칭하면서 장기 투자목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돕고 정신적인 진보에 일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성희 객원기자

2008-09-03

[대가에게 배우는 투자기법-2] 440억불 재산 일군 워렌 버핏(Warren Buffett)

두말할 나위없는 당대 최고의 투자 대가로 손꼽히는 워렌 버핏은 현재 투자회사 버크셔 헤더웨이를 이끌고 있다. 버크셔 헤더웨이는 지난 1965년 이후 2004년까지 연평균 21.9%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S&P500 지수의 수익률보다 무려 2배나 높은 수익률이다. 현재 버핏의 개인 자산은 440억달러로 순전히 투자 하나로만 이루어낸 수치다. 지난 1977년 버크셔의 주주 총회 당시 연설에 버핏의 평범하기 짝이 없는 투자 철학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우리는 특정 회사의 주식을 매입할때 그 회사 전체를 매입한다는 생각으로 평가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사업체를 원하며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중시합니다. 또한 정직하고 믿을만한 경영진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공정한 시장가치=버핏의 기업가치 평가는 무엇보다 미래 현금흐름에 중점을 둔 현재가치 할인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즉 미래의 모든 현금 흐름을 적정한 수익률로 할인해 현재 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인데 버핏이 개발한 개념이 아니라 지난 1938년 처음 소개된 이후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애용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특정 업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데 지난 90년말 불기 시작한 기술주 광풍에도 흔들림없이 굴뚝 기업에만 투자한 이유 역시 첨단 분야에 대해 버핏 스스로 충분한 지식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든 사람이 기술주에 돈을 쏟아부을때 코카콜라 투자 지분을 늘렸다. 당연히 기업에 대해 100% 이해를 했다고 하더라도 적정 수준의 현금흐름이 없는 기업은 역시 눈길을 주지 않는다. ▷경영진이 중요=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진에 대한 평가 역시 주요 투자 결정 항목이다. 이유는 "경영진을 교체한다는 것은 이혼하는 것처럼 아프고 시간 걸리고 위험한 결정이다"라는 믿음 때문이다. 훌륭한 경영진이 좋은 기업을 만들어낸다고 신념으로 급여보다는 열정을 가지고 신뢰를 보여주는 경영진을 중시했다. 특히 평판이 안좋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영진이 있다면 투자 대상에서 바로 제외시켰다. ▷가격= 만약 버핏이 계산한 특정 기업의 공정 시장가치가 주당 80달러인데 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면 이 종목에 투자를 해야할까? 버핏의 대답은 '아니다'. 공정 시장가치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계산되며 추측은 결국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틀릴 확률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런 위험성은 적정 수준의 보상이 뒤따라야 하는데 어느 정도 충분한 이윤폭이 없다면 투자하지 않는다. 위의 여러가지 필요충분 조건을 갖춘 회사를 찾기란 말처럼 쉬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수익률의 비결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투자 종목을 줄이더라도 확실한 곳에만 돈을 쏟아붓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버핏은 다양한 분산투자를 하지 않고 검증된 극소수의 종목에만 투자를 집중했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2008-08-27

[대가에게 배우는 투자기법-1] '마젤란 펀드' 이끈 피터 린치(Peter Lynch)

원칙을 지키자니 손해보는 것 같고, 느낌과 풍문으로 하자니 불안하고…. 투자와 투기의 갈림길에서 많은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특히 지난 2000년초 거세게 불기 시작했던 기술주 거품이 빠지면서 투자에 갓 뛰어든 많은 한인들도 커다란 손실을 입었다. 투자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 얼마 벌었다더라’, ‘이 종목은 무조건 뜬다더라’ 라는 식의 소문에 휩싸여 낭패를 본 사람도 많다. 대가는 무엇이 다를까? 그것도 십수년 이상 꾸준한 성적을 낸 투자 대가들은 어떤 소신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는가? 미국 금융계에 한 획을 그었던 투자 대가들을 살펴보면 나의 투자에 어느정도 자신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뮤추얼 펀드의 대명사격인 마젤란 펀드를 무려 13년간 이끌었던 피터 린치(사진)의 이력은 인턴 사원으로 시작한다. 매사추세츠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 아르바이트를 하던 린치는 골프장을 즐겨찾던 피델리티 투자사의 사장의 골프백을 맨 인연으로 1966년 인턴으로 입사했다. 69년 정사원이 된 린치는 섬유 금속 광업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분석가로 활동하다가 77년 마젤란 펀드의 매니저로 첫 발을 내딛었다. 2000만달러였던 마젤란 펀드 자산은 83년 1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매니저 재임 13년 가운데 11년간 수익률이 S&P 500 지수 수익률을 상회하는 놀라운 실적을 보여줬다. 다음은 린치의 투자 원칙들. ▷아는 곳에 투자하라=자신이 알고 이해하기 쉬운 산업분야에 투자한다가 린치의 원칙 1번이다. 예를 들어 린치는 80년대 초반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크라이슬러에 투자를 늘렸는데 미니밴으로 부활하여 마젤란 펀드가 투자한 기간 동안 무려 3배 가까운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그만큼 자동차 산업 분야에 정통했다는 의미다. 린치는 특히 산업 분석에 정통하지 않는 아마추어 투자자들에게 "직장 백화점 식당 등 일상 생활에서 좀 더 관심있는 눈길을 주면 성장할 만한 종목을 찾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부인이 식료품점에서 헤인스사의 팬티스타킹을 사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자 보다 상세한 정보 수집을 통해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감행했다. 결과는 보유 기간동안 6배의 주가 상승이었다. ▷회사에 대해 공부하라=리서치 없는 투자는 카드안보고 포커치는 것과 똑같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회사에서 발행하는 투자 제안서(prospectus)를 비롯해 공표된 재무제표 등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브로커는 물론 해당 회사에 직접 물어보는 정도의 열의를 가져야 한다는 것. 이와 같은 리서치는 해당 회사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치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린치는 설명했다. ▷시장 전체보다는 개별 회사에 주목하라=린치의 원칙 가운데 주목할만한 것은 시장 전체에 대한 예측이나 리서치에는 그다지 신뢰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저평가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별 기업에 대해서는 시장 전체적인 움직임과는 별도로 과감한 투자를 집행했다. ▷시간이 돈이다=가장 흔한 원칙 가운데 하나인 장기 투자 역시 린치의 원칙 가운데 한나다. 린치는 "대부분 주식은 10년 또는 20년에 걸쳐서 예측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펀드 매니저가 단기 실적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지만 린치는 이를 무시했다. 이런 린치의 원칙은 "투자 시장에 왔을때 중요한 것은 남들로부터 듣는 것보다는 코를 골고 자는 것"이라며 느긋한 투자 자세를 견지했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20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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